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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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우정 쌓고 꿈도 키워요” 

“웃긴 친구 중에는 왕따가 없잖아요. 꿈도 키우고 친구들과 친해지는 데는 개그가 최고예요”

지난 1일 오전 10시 군포시 YMCA 건물로 들어서자 ‘군포 꿈의 개그학교’ 수업이 한창이었다. 지난달 25일 개교 이후 두 번째 수업이 열린 개그학교는 여름휴가와 주말을 반납한 채 이곳에 모인 10명의 중고생으로 북적였다.

학생들은 자기소개를 앞두고 SBS 공채 개그맨 출신 선생님과 재미있고 유쾌한 소개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음악가가 되고 싶다던 학생은 “저는 절대음감이에요.

노래 불러 볼게요”라며 당차게 한 소절을 불렀고 뒤이어 다른 학생들도 고양이 울음소리 흉내를 내거나, 동공지진이라며 재미있게 눈동자를 떨면서 저마다 유쾌한 자기소개를 풀어나갔다.

웃음이 떠나지 않던 개그학교는 개그맨이 꿈이거나 개그를 배워 친구들과 돈독한 관계 유지, 자신감을 키우고 싶은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42명의 정원이 모두 찼고 15명의 학생이 대기중이다.

개그맨이 꿈인 강건우군(14ㆍ평촌중)은 “개그학교에 오려고 오전에 가던 학원 시간을 옮겼다”면서 “학교에 없는 내 꿈을 배우는 수업이라 즐겁고 개그를 배워 친구들과 더 친해지고 싶다”고 개그학교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출신으로 강의를 맡고 있는 최승태씨는 “개그는 배려, 리더십, 자존감을 모두 키울 수 있다”면서 “이로써 사회성을 기른다면 왕따와 학교폭력 등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